김루르 TRPG 기록
[후기] 2019 11 30 :: [CoC](보이스) 병든 악마의 이야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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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1 30
[CoC](보이스) 병든 악마의 이야기
GM 설정덕후
PL 루르 뒹그르르 작은롱
P-Time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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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잘 모르는 게 많습니다. 타 블로그들을 참고한다고 참고했는데,
간단한 오타부터 암묵적인 규칙 위반 등... 혹 부족한 점이나 잘못된 점이 있다면 편히 피드백 부탁드립니다!
댓글이나 디엠(@TRPG_KimRuhr), 공지 글의 시트에 적혀있는 오픈카톡 등으로 메세지 날려주세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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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부터 CoC 시나리오 「병든 악마의 이야기」의 내용이 기록되어있습니다.
플레이를 예정하고 있으신 분은 열람하지 말아주세요.
(시나리오 비공시, 본 기록글 또한 비공개로 전환됩니다!)
감상 후기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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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다행히 일주일이 지나버리기 전에 완성했군요!
제가 네이버 카페에 가입하고 디스코드에 들어오면서 부쩍 요새 티알을 즐기는 횟수가 늘었어요 ㅎㅎ
요새 진짜로 1일 2티알을 하기도 할 정도로 하루도 빠짐없이 티알을 하는 것 같네요!
디스코드로 찐 RP하면서 해보는 시나리오는 이번이 두번째였어요!
이번에 가게 된 "병든 악마의 이야기" 탁도, 디스코드에 올라온 구인글 보고 호다닥 신청하게 되었어요!
설정덕후님의 자작 시나리오라고 하더라구요!
팬시나리오는 자주 가 보긴 했지만, 라이터님이랑 함께 가본 적은 단 한번도 없었어서 ㅋㅋㅋㅋㅋ
약간 막 떨린다고 해야하나 너무 신기하고 색달랐던 것 같아요.
라이터 코앞에서 세션하기! 과연 내캐는 라이터가 의도한 대로 나아 갈 것인가! (두둥!)
사실 라이터가 의도한 방향이 있다면, 저는 그 반대의 방향으로 달려가고싶었어요(?).
예외의 상황 만들기! 상상도 못한 길로 가기!
그런데 아쉽게도 제가 너무 무던한 캐를 들고가는 바람에 ('-` 그런 플레이가 된 것 같지는 않군요ㅠ
느낌상... 오히려 라이터님의 의도를 너무 잘 따라갔을 것 같아서 아쉽기도 했어요
완전 즉석 함가팟이었는데 무사히 인원이 다 모였습니다!
초반 도입부는 각 캐릭터 별로 다르게 시작하더라구요!
늘 어떤 상황인지, 어떤 일을 해야하는지 목적을 가지고 시작하곤 했었는데
각각 자신의 일상 상황에 맞는 개별 오프닝이라는 점이 너무너무 신기하고 좋았어요!
(*뉘양스라 실제와 약간 내용이 다를 수도 있습니다*)(제 PC는 진호였습니다.)
KP : 진호는... 야간알바라고 했는데, 그럼 저녁 늦게까지 일을 하겠죠? 몇 시 정도부터 언제까지 하나요?
PL : 진호는... 야간이니까 통상적으로 6시부터 시작 할 것 같아요.
KP : 진호는 평소 아침에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PL : 야간반이니까... 통상적으로 쉬고있겠지만...
저녁에만 활동하기는 힘들겠죠. 가끔은 사람들을 만나거나 일정을 잡기 위해서
일찍 일어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친구를 만난다던가?
KP : 그렇군요! 진호는 친구와 만나러 가기로 하였습니다.
지금은... 아침 10시 정도군요. 진호는 뭘 하고 있을까요?
KP : 챙겨야하는 것들을 체크하고, 챙길 것 같아요. 친구를 만나러 가기 전에 가방을 챙기고...
시간을 보고... 가야 할 길을 체크합니다. 밖으로 나섰겠네요.
진호는 자신의 평소 일정대로 시작했고, 다른 이들도 각각 자신의 사이클에 맞게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예비 정치인이었던 한국인 제갈 자유는 출근을 춘비하고,
갬블러였던 독일인 카리나 폴프는 외출을 즐겨 산책을 하고 있던 참이었습니다.
오프닝을 일상생활대로 진행 한 적이 처음이었어서, 내 PC가 무엇을 하고 있을 때일지
무엇때문에 밖으로 나가고 평소에 어떻게 지내는지 어땠을지 생각하면서 할 수 있었던 게 너무 좋았던 거 같아요
진호는 카리나와 부딪히고, 가는 길에 진흙탕 웅덩이에 자동차가 빠져 애먹는 제갈 자유와 마주치고.
진호는 제 나름 신경쓰지 않고 원래 하려던대로 꾿꾿하게 나아갔지만,
우연의 일치였을 줄 알았던 상황들이, 계속해서 반복되어 벌어지는데
그 과정이 굉장히 자연스러워서 순식간에 몰입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어찌 해야할지 난감하던 참에, 배경이 바뀌었어요.
솔직히 진호였으면 이미 배경이 바뀐 시점에서 산치체크가 필요했을지도 모르겠어요(?)
첫 NPC와의 조우였는데, 첫 조우장면은 굉장한 혼돈의 도가니였습니다.
여기가 어딘지 모르는 상황인데, 앞에 있는 것은 하나 뿐이었고,
나가도 나가도 제자리인 건 여전했었기에 안그래도 공간적인 제약을 도망 칠 수도 없는 것만 같은데
갑작스러운 탐사자들의 시공간 워프! 지금요? 여기서요?
그나마 뭔가 이 세계에 대해서 좀 알법한 하나 있는 NPC도 병때문에 집밖으로 나가지 않는(?) 애였다보니
너무 시대배경에 대하여 아는 게 없었고 사실 뭔가 물어보기도 어색하긴했어요
(( NPC : 저기 이거 제가 거주하고 있는 곳인데...
도대체 누구신데 이러시고 있는거죠? ))
솔직히 NPC가 쫒아내도 할말없었을 것 같습니다 (ㄹㅇ루)
진호성격이었으면 늬들 뭔데 지금 남의집에 와서 이러고있어? 볼일 없으면 나가봐! 하고 내쫒았을듯
뭔가 어떻게든 정보를 알아보려고 발악하고있었는데
NPC한테 물어볼 때 마다 거의 죽어가기 직전(?)이었어서 뭘 할때마다 조심스러웠어요
키퍼님의 혼신의 기침연기... 잊을수가 없다.
사실 처음에 마주했을 때, 메타적이지만...(ㅋㅋ) 시나리오 제목인 "병든 악마의 이야기" 때문에
음 이친구 악마인가? 이제 얘랑 싸워야하는가? 라는 생각을 가장 먼저 했던 거 같아요.
심지어 미형의 남성이었습니다. 정말 예쁘게 생긴 캐릭터였어요.
이대로 있으면 잡아먹히기라도 하는걸까?! 나는 어떻게 되는거지?!
그런데 악마로 추정했던 NPC가 너무 착한거에요...ㅠ 바루스쨩. . . ..
어쩌다보니 흘러흘러 급기야 대청소 분위기가 되서 집을 치우는것도 도와주게 되었는데
과정에서 나름 집에서 본직으로서 일하고있는 NPC를 욕먹이기도 하고
(아이고먼지가많네요이런데어떻게안아프겠어요이렇게관리하면안되는거아시죠바루스씨)
집 조사 하나 하겠다고 온 집을 헤짚고 물건을 디비고 정말 너무 미안했습니다
심지어 이불 잃어버렸을 때 찐 패닉이었음 민폐는 어디까지 지속되는가 <<
NPC가 내 짐작대로 정말로 찐 악마여서 업보스택 쌓은 다음 댓가로 쌈싸먹으려는 건 아니었을까... <
계속 의심하고 또 의심하느라 진호가 많이 못도와줬던 것 같아요.
샅샅히 조사하기만 하고 적당히 눈치보면서 나가고
사실 진호는 도와주는 내내도 어떻게 뭐 책 하나라도 있다면 지금 있는 곳이 어떤 곳인지
파악 해 나가면서 뭔가 힌트를 건져서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싶은 마음이 컸던 것 같아요.
계속 마주치는 여자? 가 느낌상으로 NPC의 주인일 것이라는 생각은 들었는데
갑자기 "부디 그를 도와주세요" 라고 해서 🤔🤔 했었어요.
사실 NPC랑 교류 한 게 별로 없는 것 같긴 하거든요.
어떤 사람이고 왜 여기에 있고 그 여자는 어떻게 되었고...
이곳은 어떤 곳이며 어떤 문화를 가지고 있는지...
아는 정보가 너무 하나도 없고 NPC와의 친밀도도 없는 상태에서 냅다 도와달라고 하니
"내가 왜?" 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게되었던 것 같긴 해요.
그래서 최소한의 (우리가 보인 민폐에 비해 잘해준 NPC에 대한) 호의는 보이되
불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일은 적극적으로 도망쳤습니다!!! (???)(그걸지금자랑이라고)
(!협력따위는 개나 줘버린 김루의 탐사자 상태!)
대망의 백발벽안과 마주치는 장면!
백발벽안친구마저 잘생겼습니다... 여기에 나오는 애들 다 얼굴이 맛집이더군요 (?)
굳이 싸울 필요가 없었던 진호는 누가 뭐 어떻게 되든 간에 관심이 없겠죠.
여기서도 캐오일치를 실패했어요.
- 모든건, 주신님께.-
진호는 보고 배운 것이 없었습니다.
저는 솔직히 카리나도 안싸울 줄 알았어요...
왜도와줘 걔를... 오늘 첨만났는데...
굳이 적만들어서 뭐하려고... 우리는 여기에 동료도 없는데
거기서 왜싸워... 누가봐도 뭐 있는 놈인데 어케이길라구 (?
솔직히 진호는 카리나라던가 제갈 자유랑도 친하지도 않은 상황이었거든요.
스토킹범으로 의심하고, 뭐하는 사람인지도 모르는 상태였기에
목숨이 걸린 일이 아니였더라도 진호는 굳이 도와줄 이유가 없긴 했습니다.
.
.
.
근데 총성까지 들리잖아요
메타적으로 가야 할 것만 같잖아요 (정작 뭔가 문제가 있는 플레이어)
결국 플레이어는 PC를 강제조종해버리고 맙니다. (내캐니까 뭐 어때(?))
진호는 뒤늦게 두번째 턴에 와서 뜬금없는 이불전사가 되어버립니다. 착하게 살지 말랬는데 . . .
(그러려던 건 아니었는데 어중이 떠중이 되버려서 진호라도 살라고 외치던 카리나한테 넘 미안했어요)
여차저차... 잘 수습하고...
어케 나름 다 생환하였으니 해피엔딩을 본거같은데 (?)
하필이면 제가 타인에 대한 헌신이 없는 편인 진호를 데려가서 (미간짚)
플레이 상황 내에서 그 아이가 죽어야만 했던 이유라거나
지켜야만 했던 이유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알았어도 재미있었을 것 같아요!
진호같은 애한테는 동기부여가 없었다고 해야하나 갑자기 도와주려고 하니 뭔가 기묘해져서
해야 하는 일이 생기면 열심히 탈주했는데 (?) 나머지 애들은 열심히 도와주더라구요
그대로 도망쳤으면 무사히 돌아간다는 건 기억하는데 완전한 개별엔딩이었으려나요? 이거 물어봤어야했는데 (ㅉㄴ)
아래는 우리 바루스가... 넘 잘생겼던데 (?)
뭔가 이런 모습이면 오지겠다... 하구 그렸던 거에요!
흠 막 머리속으로는 너무 오졌는데 손이 잘 안따라줬네요
히히, 세션 즐거웠습니다! 다음에도 시나리오 쓰시면 따라가고싶어요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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