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루르 TRPG 기록
[후기] 2021 07 02~05 :: [펄프 크툴루](오프탁) 니알라토텝의 가면들 - 페루편 본문
로그 백업 링크 ::
관련 텍스트 로그가 남아있지 않습니다! 오프라인 세션입니다.
세션하면서 트윗 쓴 링크는 있음 (https://twitter.com/TRPG_KimRuhr/status/1411197868099080193?s=20)
함께 플레이 하였던 분은 따로 연락주시면 미등록(링크 소유자만 접근 가능)되어있는
플레이 영상이 백업된 유튜브 링크/ 백업글의 비밀번호를 보내드리겠습니다! 편히 말씀주세요 '')9
https://trpg-kimruhr.tistory.com/69
2021 07 02 ~ 2021 07 05
[펄프 크툴루](오프탁) 니알라토텝의 가면들 - 페루편
KP 릿지
PL 루르 박씨 소악마 아레카논
P-Time : 14.5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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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잘 모르는 게 많습니다. 타 블로그들을 참고한다고 참고했는데,
간단한 오타부터 암묵적인 규칙 위반 등... 혹 부족한 점이나 잘못된 점이 있다면 편히 피드백 부탁드립니다!
댓글이나 디엠(@TRPG_KimRuhr), 공지 글의 시트에 적혀있는 오픈카톡 등으로 메세지 날려주세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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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부터 펄프 크툴루 시나리오 「니알라토텝의 가면들 - 페루편」의 로그 백업이 되어있습니다.플레이를 예정하고 있으신 분은 열람하지 말아주세요.
감상 후기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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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2박 3일 놀자팟이었다보니 세션 자체의 후기보다는 같이 놀은 일들에 대한 내용이 많을 것 같네요!
그리고 사실 이번 탁은 개인적으로 여러 일들이 지나 간 이후였다보니 엄청나게 의미가 깊어가지고
약간 냐루가면도 냐루가면인데 완전 구구절절문될거같아요 어쩌면 좋음
바야흐로... 좋았던 세션 후기를 쓸 때마다 시작하는 도입부...
어쩌다가 이 탁을 합류하게 되었는가에 관한 내용인데 . . . (두둥 탁!)
사실 연락 왔던 2020년 6월 초 저 때 즈음이
제가 티알을 거의 접다시피하고 연락이나 설명도 없이 홀연히 사라졌을 때 즈음이었어요.
그래서 갑자기 연락 온 게 저는 너무 무서웠어 처음에는
좋지 않은 방법이기도 했는데 당시 제 나름대로는 관심사가 달라지니 자연스럽게 멀어지는거라고 멋대로 생각하면서
디코 서버도 소리소문없이 나가고 개인적으로 권유 들어온 탁도 거절하고...
막 제가 일방적으로 친하게 지내던 티알러분들과의 연락을 다 끊고 홀로 게임이나 하러 갔을 때였어가지고 (...)
연락은 내가 먼저 끊어놓고 먼저 도입부가 저런 개인 연락이 오자마자
혹시...? 싶어져서 오만 생각 다 들면서 너무 무서웠던 거 있죠
사실 되게 의아하기도 했어요
그 전후로 같이 한 탁이 하나도 없었거든.
약간 좀 그런 마음일 수 있겠지만 스스로의 플레이에 자신이 없는 편이라서
출발 전까지도 내 어떤 점을 보고... 다 같이 시간과 돈을 모아서,
그것도 펜션이나 호텔을 잡고 2박 3일로 하기로 한 탁에 나를 넣어주는건지 되게 고마우면서도 불안했거든요
2020년 당시 티알 일정표... 게다가 2021년 들어서는 티알을 단 한 번도 안한 상태였음
저 구간은 티알이 없다시피했음 가장 우측에 있는 체크박스가 체크되지 않은 항목은 완료를 못한 탁이고
줄이 그여있는 탁은 시작도 못한 탁...
2020년도는 1년간 약 요만큼만 한 상태였달지...
총 10개가 남는데, 피아스코는 실친들을 집에 불러서 놀다가 할 거 없다 하고 시작했던 것이었고
06월 06일 탁은 오프탁 뒤풀이 덤으로 진행했던 것인지라
1년동안 총계 7탁...? 한 상태였음
참고로 한창 버닝 할 때는 2달만에 이만큼 뛰고 그랬었어요
아마 남들은 신경도 안 쓰겠지만 저는 제 스스로를 알고있고,
좋아하면 미친듯이 달리던 제 스타일 상 괴리감이 클 수 밖에 없었음
그래서 진짜 그때 저 너무 무서워서 피말리는 줄 알았다고요
그래도 어찌저찌 탁 멤버로 합류... 솔직히 저야 오히려 좋았죠 완전 감사하죠
사실 어느정도 티알을 한 분들은 이미 잘 맞는 반 고정 멤버가 생기기 시작한다는 걸 너무 잘 알고 있었다보니
제 입장에서는 이미 다들 친해보이는 탁에 저를 끼워주는 게 넘 고마웠어요.
그래서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서 이거저거 고민 해 보기도 했고...
코로나때문에 난항도 겪으면서 기대되는 마음도 마음이지만, 솔직히 걱정되고 불안한 마음이 너무 많았던 것 같네요.
몇 번이 미뤄졌더라... 코로나 때문에 상황을 봐야해서
밀리고, 밀리고, 밀리고...
원래 일정에서 점점 멀어지다가 6월달까지만 모아보고
그 때까지도 5인 제한이 풀리지 않으면 모았던 분을 분배해서 다시 돌려줘야 하는 상황까지 왔었어요
원래 목표액은 6명이서 2만원씩 6개월... 72만원 정도였고, 밀리고 밀리고 밀리다보니 120 140까지 금방 와버리더라고요.
무기한으로 기다려야 하는 건 막막하고 답답하긴 했지만
쫑 될 수도 있다는 걸 체감하니까 뭔가 막 되게 속상하고 막 그랬어요
5월 말에서야 힝구표정으로 어케할지 이야기를 나누다가 아예 비수도권으로 가기로 결정!
저는 몰랐는데 아레카논님이 펜션 관련 부분을 알아 봐 줄 수 있으셨더라구요 'ㅁ')))
아레카논님 삼촌분의 개인 별장을 컨텍 해 주셨는데, 그것도 무료로 해 주셔서 (상상도 못한 인맥킹 ㄴㅇㄱ)
사실상 차비랑 식비만 지출하면 되는 상황이 되면서 일정 부분은 술술 풀리게 되었어요 ⌒_⌒
어찌저찌 에로사항들을 덕분에 해결하고!
출발 전 주 월요일에 캐매를 하게 되었습니당!
캐매 영상 백업본 링크 (게시글 비밀번호 필요, 플레이 당사자들만 열람 가능) :
https://trpg-kimruhr.tistory.com/69
사실 지금와서야 하는 고백인데 제가 이제까지 오프탁들은 사전캐매 이런거 안하고
일단 모여서 랜덤다이스 조지고 나머지 인원들 스탯이나 밸런스 보고 직업이나 관계를 정하고 그랬어서
너무 당연하다는듯이 가서 캐매도 같이 할 줄 알았음
7월 2주차부터 2주간 안되기도 하다보니 티알팟 전후로 일을 처리하려고 옮겨두느라
캐매 할 만한 시간과 일정을 미리 안빼뒀어가지고;;;
요건 아직도 진짜 죄송합니다 힝힝 저도 급하게 테트리스를 하고싶지는 않았는데
후기쓰려고 카톡들도 다시 읽어보고 그러는데 제 빌어먹을 말투때문에 약간 좀 얘 뭐지 하고 얼탱없으셨을수도 있을듯
제가 말이라던가 표현이라거나 소통 방식이라거나 여러모로 좀 많이 서툰데 여러분 제가 진짜 많이 조아합니다 ^.ㅠ
여차저차 그렇게 나온 캐들!
PL 루르 51/183/프랑스/탐험기자/조엘 뒤바
PL 박씨 89/140/미국 /언어학자/리암 존슨
PL 소악마 22/180/미국 /도굴꾼 /비비안 캐롤라인
PL 아레카논 56/193/헝가리/보디가드/아우렐 스타인
처음에는 탐험가만 셋이라서 이를 어쩌지! 하고 걱정이 되었었는데,
다행이게도 각자 개성있는 방향으로 조율이 되게 원활하게 되었어요! (이 점이 너무너무 좋았음!!!)
그래서 탐험가 에서 2차전직마냥 세부 루트가 나뉘게 되었네용
탐험가 - 탐험기자/ 탐험가 - 도굴꾼/ 탐험가 - 보디가드 !
제 캐와 다른 캐들의 관계도표는 이랬어요!
오프탁은 늘 할 때 마다 지향하고 싶은 플레이/ 지양하고 싶은 플레이
그리고 나와서는 안될 요소들 등에 대해서 사전에 조율하곤 하는데
이에 대한 부분도 원활히 잘 대화가 되어서 좋았던 것 같네요 ^-^)
메모 된 내용은 짧지만, 저는 머스타드라거나 다른 탁에서 있었던 일들을 모르기에 (...) 이런 저런 질문을 했어요.
그 과정에서 대화로 많은 이야기들을 나눴고, 그러한 점들 때문에 캐매부터 너무 즐겁고 기대감이 높았어요!
(이 이야기 하는 과정도 너무너무 좋았음! 썰 듣는것도 워낙에 즐거워 하는 편인지라 진짜 너무 좋았어요!!!)
그리고 TMI.
픽크루 맘에드는 거 못찾아서 아무거나 집어다가 어케저케 하는데 아무리 봐도 50대의 면모가 아닌거임
릿쿤이랑 고민을 참 많이 해 봤는데 역시 나는 그냥 약간 미소년 타입을 좋아하나봐
릿쿤이 준 중년남성 제작에 좋은 픽크루들을 갈겼는데
아~~~ 근데 역시 뭔가 애매하게 맘에 들지 않아서
아 어차피 오프탁하면서 프린트까지 해 갈 것도 아니고
적당히 일케생겨먹었습니다~ 정도인데 싶어져서 그냥 전자로 하기로함 (???)
두근두근 당일!
개인적으로 다른 일정도 있었어서 반차를 내고 정신없이 보냈던 것 같아요!
제가 아침에 일어나는 것에 자신이 없어서, 7월 2일에 일정도 있겠다~~~
시간이 애매할 듯 하니 아예 대구가서 맛있는 바에 가서 술도 마시구~ 1박 하고 가기로 했었거든요!
어쩌다보니 마침 다른 친구랑도 일정이 맞아서 합석하고~
아침부터 릿지님이 발열이 있으셔서 검사받구 오신다고 하셔서 오만 걱정을 했지만,
다행히 금방 완화되셔서! 다른분들도 미리 전날에 내려와서 대구에서 놀았다구 전해듣고
안심하고 시간을 보냈던 것 같네요 ⌒_⌒
그렇게 다가 온 당일!
릿지님의 열차가 연착이 되고 제가 택시기사님의 기깔나는 트롤링을 당하면서 다소 우왕좌왕 했었어요 ㅋㅋㅋㅋㅋ
아침에 다들 연락 핑퐁도 잘 안되고 정신이 없어서 우왕좌왕 했었죠
저부터가 일정이나 시간 약속에 다소 민감한 편이다보니 제가 늦었을 때 진짜 엄청... 눈치보고 있었음 ㅠ.ㅠ
그치만진짜억울했어나는한참일찍도착했어야했는데택시기사님이3바퀴반을뱅뱅돌고다리를역주행하고(구구절절)
일정이 예상보다 늦어졌음에도 다들 원활히 대화하고
기분 나쁜 기색 없이 앞으로 해야 할 일에 대해서만 논의하는 등 여러 배려들이 느껴져서 좋았던 것 같아요
무사히 도착!
그럴 것 같긴 했지만, 첫 날은 짐 풀고 숙소와 주위를 탐방하고 이것저것 하느라 금방 가더라구요
밖에서 점심을 먹고, 가볍게 짐을 풀고, 주변에서 식재료와 물품들을 사고...
물품 사는 거 진짜 그냥 영상으로 찍어뒀어야 했는데 ㅋㅋㅋ 진짜 거의 거기있는 거 싹 다 쓸어담음;
(특히 루루랑 소악마랑 아레카논님의 누나분이 다 쓸어담고 반대파와 대립도 함. 진짜 웃겼는데)
아레카논님이 제공 해 주신 숙소 진짜 너무 좋았어요 넓고 쾌적하고 있을 거 다 있고...
2층도 있어서 제 안의 원숭이 영혼이 우끼빡끼! 하고 신났었음 (오자마자 계단에 앉아서 내려가고 난리쳤음)
세션은 하지도 않았는데 이미 잔뜩 신나있었음
캐메를 미리 해 두긴 했지만, 캐릭터 데이터를 시트로 옮기고
개요를 들으며 방향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소지품이나 기타 세부 설정들을 다시 한번 조율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제가 1920s 배경을 잘 몰라서 공식시날만 가면 늘 헤메면서 검색하고 어어어쩌지 하곤 하는데
사소 한 것 하나하나 이거저거 많이 신경 써 주시는 게 온 몸으로 느껴져서 너무 좋았어요!!!
소중한 사람들 부분과 관련해서 고민이 좀 많았는데,
옮겨 적으면서 디테일을 좀 덧붙이다가 문득... 잭슨 앨리어스가 소중한 사람이라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들어서
즉흥적으로 추가 설명을 듣고 잭슨 앨리어스를 소중한 사람으로 추가하고 싶다고 조율했던 것은
정말 지금 생각해도 굉장히 잘한 일인 것 같구 막 기분이 좋네요. (이후 추가 서술)
사실 잭슨 앨리어스가 정확히 어떤 캐일지 감이 잡히지 않았던 때라 어케될지...
캐랑 어울리지 않는 길이여도 따라가야 하는 건 아닐지 걱정되기도 했었단 말이죠.
개인적으로 캐메할 때 사진기 그냥 쿨하게 넣어주신 게 가장 좋았던 것 같아요!
사실 모처럼 펄프이고 다들 뭔가 제각각의 특색을 가진 매력적인 캐릭터였는데,
제 캐가 너무 밍밍한 건 아닐까 하는 고민을 정말 많이 하고 있었거든요.
내 캐는 뭘 할 수 있을까, 내 캐는 어떤 식으로 기여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캐의 색이 살아날까 캐매 직후부터 도착하기 전까지도 고민을 정말 많이 했는데
이렇다 할 만한 기깔나는 아이디어라거나 매력적인 설정 등... 마음에 차는 진전이 없어서 시무륵하던 참이었어요.
뭔가 사진기... 도 사실 막 영웅적인 무언가! 를 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을 하지는 못했구
정말 캐어필용으로? 캐입용으로 사진이랑 기록을 계속 남기고
나중에 증거로 쓴다거나 오너적으로 기억이 가물가물할 때 (제가 기억력이 진짜 안 좋은 편이라...)
이런 걸 찍었던 것 같아요! 라고 하면서 다시금 물어보고 기억하려는 용도에 가까웠는데
정확히 캐치 해 주시고 롤플용으로 제한도 풀어주셔서 너무너무너무 좋았어요
당시 1920s에서 카메라는 사용하기 되게 어렵더라구요!
거기서 막혔을 때 진짜 난감했어요 이걸... 이걸 매번 전부 들고다녀야한다고?! 싶어져가지구~
횟수에 제한이 있어도 좋으니 자유롭게 스냅샷처럼 찍을 수 있으면 좋겠다~ 라고 했었어요!
(영상의 Day 1 00:00:12.00)
루르 : "근데 혹시 제가 재력이 좀 있는 편이거든요. 혹시 좀 장비를, 이 사람이 탐험하니까 거슬리지 않게 어느정도 좀 성능이 좀 비교적 떨어져도 휴대하기 편하게 좀 줄인 걸 샀다고 할 수 있을까요?"
릿지 : "대충... 이런 느낌의 장비가 있었던 것 같기는 한데요."
소악마 : "삼각대에 플래시까지 딱 해야해"
(영상의 Day 1 00:01:17.13)
릿지 : "그러면, 사진기는 고증을 지키지 말자."
아레카논 : "왜냐하면, 우리 아버지가 인쇄를 하실 때도 암실에서 하셨었어."
릿지 : "그러니까, 이게. 보니까 이게 탐험대잖아, 그래도. 탐험대인데 뒤바는 사진을 많이 찍어야 자기 컨셉에 충실한데, 그 때마다 삼각대 설치하고 이거 하고 이이거하고 뭐 하고 이러면 너무 가혹하니까 그냥 폴라로이드로 처리합시다."
롤플상으로 있는 게 좋을테니 사용에 편의를 주겠다고 해서 너무너무너무 좋았어요!
허거 그렇구나. 안된다고 하면 어쩌지, 매번 들고 다녀야하나? 그림을 잘 그린다고 해야하나? 하고 고민에 빠져있었는데
원큐에 유도리있고 시원시원하게 해결 해 주셔서 많이 놀라고 좋았던 것 같아요!
(영상의 Day 1 00:20:08.00)
(소지품 리스트를 훑어보며 쭉 읽더니)
릿지 : "확신컨데 선생님은 이 파티의 구원자가 되실 겁니다"
되게 실제로 사용되지 못했다고 하거나 빈말이었다고 해도 기분 좋았던 부분이었던 것 같아요
나름대로 소지품을 뭐 할지 고민을 많이 했었다보니
내 선택들이 합리적이고 좋았다고 해 주는 것 같아서 ^///^
다들 소지품 조율하고 뻗음
근데 그럴 만 하긴 했어요 다들 좀 피곤 해 보였거든
애매하게 컨디션 안좋은 상태에서 질질 끌고가느니
휴식을 취해서 쾌적하고 맑아진 정신으로 진행하자! 라고 합의가 되어 다 같이 몇 시간 정도 쉬고,
저녁을 먹고 마저 진행하게 되었어요!
여담인데 진짜 다들 잘 자더라고
생각보다 피곤하지 않아서 걍 돌아댕기고 있으려 했었던 것 같은데
저도 누웠더니 눕자마자 그대로 개꿀잠 잤음.
아 진짜 세션이 되게 몰입도도 높았구 흥미로웠어서 그런가
세션 내내 진짜 딴짓 하나도 안하고 집중한듯
내가 하고싶은 걸 말했을 때 상황이 맞지 않다면 다양하게 상황에 어울릴법한 방식을 제안 해 주기도 하고
저는 되게 탐사형 플레이어라고 생각하는 편이고, 단서들이 있으면 전부 찾고싶어서 정신을 못차리는 편인데
캐릭터 설정에 크게 어긋나지 않으면서도 보고싶은 범위는 전부 조사하고, 범위에 대한 합의도 원활하게 보면서
저 날 제가 하고싶었던 것들은 정말 하나도 빠짐없이 대부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위스키를 마시면서 TRPG를 즐기는 탁이 있다?! 뿌슝빠슝
1일차 Play Time - 05:01:03:14
2일차 Play Time - 09:27:36:03
약 14.5시간을 했는데, 푸로를 향하여 나아가는 트럭에 몸을 싣는 건 Day 2-2의 04:38:35.00 즈음에나 탔네요
9.5시간동안 푸로를 향하여 가기 전 시간을 보냈고, 나머지 5시간동안 임무를 한 분량이라고 해야하나
와 진짜 많았다
Day 1-1 배경 설명, 캐릭터 디테일 및 소지품 조율
Day 1-2 3월 18일 전, 각 캐릭터가 합류하기 전의 이야기
Day 1-3 오거스터스 라킨과의 만남
Day 1-4 리암, 아우렐 - 산체스 교수의 자택
카리시리 추격 및 전투
산체스 교수와의 만남
Day 2-1 조엘 - 도서관 장면에서 시작
조엘 - 에스파냐 호텔로 이동
비비안 캐롤라인 - 산 마르코스 국립대학
트리다니아 뒤소와의 조우
카리시리와의 전투
에스파냐 호텔에서의 전투
Day 2-2 트럭에 타고 푸로로 출발~
푸로로 가는 여정 3일차
트럭을 타고 추격하는 카리시리와의 전투
(05:17:03.19의 떼굴떼굴떼구르르르를 보고 가세요! ㅋㅋㅋㅋㅋ)
Day 2-3 푸로로 가는 여정 4일차~
페루 전통 복장을 입고있는 부족과의 조우.
아들 도밍고를 치료하고 선물받은 책 한권.
푸로로 가는 여정 5일차~
각종 동물들과의 전투
푸로로 가는 여정 6일차~
나이라와 동료들과의 만남
피라미드에 도착 및 주위의 탐사.
Day 2-4 멘도사 및 카리시리들과의 재회
(이제서야 알았는데 각 보이스의 끊는 구간에 어플 오류인지 똑같은 목소리가 여러번 반복되서 나오는 문제가 있네요 ㅋㅋㅋㅋㅋ)
첫 날은 각 캐릭터들의 오프닝, 그리고 메인 목표를 향해 나아가게 되는 계기를 푸느라 꼬박 보냈던 것 같네요.
1-3까지 했을 때 대략 새벽 01시 20분 정도였던가요
여러모로 스타팅이 늦어지긴 했는데 되게 흥미롭게 오프닝을 떼서
단서라던가 핸드아웃을 찾는 데에 혈안이 되어있었던 것 같아요
분량도, 전체적인 구성도 너무 좋았고 크게 막히는 구간도 없었고.
조금 버벅이는 구간이 있으면 잘 도와주시기도 해서 되게 술술 넘어갔던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 슈퍼두퍼 좋았던 구간 있음
Day 1-4의 03:45:42.00 - 아우렐 스타인 - 카리시리와의 전투
릿지 (KP) ::
이 친구가 이정도까지 하드보일드하게 나선 적은 없지만 야생동물들을 쫒아 낼 때 이런 식으로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 친구, 많이 다쳐보이네요. 치료가 우선인 것 같습니다.
아레카논 (아우렐 스타인) ::
일단 개인적인 응급처치를 시도 해 보겠습니다.
릿지 (KP) ::
개인적인 응급처치를 하려고 보면, 이 부분이... 비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플레이어들의 비명)
안이 움푹 패여있구요,
그렇네요...
지금 이 안에... 무언가... 구더기같은 무언가가 꾸물꾸물거리면서 안으로 파고들려고 시도하고 있습니다
(플레이어들의 비명)
어... 괜찮으신가요? 좀 낮출까요?
길쭉한 그... 벌레더듬이 두 개가 타타타탁 거리면서 안으로 파고들어가려고 안간힘을 쓰는데, 이미 70%가 안으로 들어간 것 같습니다.
박씨 (리암 존슨) ::
밖으로 그러면 30%가 나와있는 건가요?
릿지 (KP) ::
네 현재 지금 계속 파고들고 있지만...
박씨 (리암 존슨) ::
그럼... 그걸 빼긴 해야죠
아레카논 (아우렐 스타인) ::
자해를 좀 하긴 해야하네... 정글 칼로 쑤셔서 빼내려고 해보겠습니다.
(플레이어의 비명)
릿지 (KP) ::
괜찮아요?
아레카논 (아우렐 스타인) ::
저 체력 23이에요.
(우와)
릿지 (KP) ::
정글칼 대미지가 그대로 들어갑니다.
아, 그러게요. 정글 칼로 파내겠다고 했죠?
이거 응급처치를 보너스로 넣어드릴게요.
얘를 빼는 방법은, 응급처치 어려움이 성공하는 것입니다. 원래 의료긴 한데, 응급처치가 좀 더 자비롭겠죠?
응급처치 어려움이면 빼실 수 있습니다. 보너스 드리겠습니다. 대신 정글칼 대미지를 받으셔야합니다.
아레카논 (아우렐 스타인) ::
어려움?
행운 2 깎겠습니다.
릿지 (KP) ::
좋습니다. 그럼 정글칼 대미지 본인이 굴려주세요. 체구 대미지는 안넣겠습니다.
징그럽고 기괴한 장면의 디테일한 묘사를 사실 굉장히 좋아하는 편이거든요,
그런데 제가 반응이 좀 격한 편이라 (ㅋㅋ ㅠ;) 으어어어어 으으으으으 흐어어어어 거리고 있었더니
'어... 괜찮으신가요? 좀 낮출까요?' 하고 의사를 물어 봐 주는 부분이 진짜 너무 좋았어요!!!
그리고 플레이어가 뭘 하겠다고 선언했을 때도
'괜찮아요?', '좋습니다.', '그럼 이 부분은 이렇게 하도록 하죠'
유연하게 조율 해 가며 진행 해 주시는 부분 하나하나가 너무 좋았던 것 같네요.
연출도 장면도 모두모두 좋았는데
개인적으로도 배려를 받고있음을 크게 느껴서 인상깊게 남았던 것 같아요.
진짜 여기 사람들 RP 너무 잘해
아니 사실
아니 이게 진짜 첫날 내내 하고도 트럭을 못 탈 줄은 몰랐던 것 같아요;;;
통상적인 제 경험 상 트럭을 타는 부분부터 시작일 것 같았거든요
디테일하고 길어서 오히려 너무 좋았지만
첨에는 2박 3일동안 총 2세션 (페루, 미국)을 진행 할 예정이었다보니
도입부만 우리가 5시간씩 하고있는건가? 너무 느린가? 하는 불안함을 좀 가지고 있었던듯
근데 첫날 딱 해보니까 견적이 나오긴 하더라고요
우린
미국까지 못 할 것이라는 것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미 이렇게 된 거, 노선을 좀 바꿔서 그냥 기깔나게 페루편을 즐겨주기로 했어요 ⌒_⌒
첫 날. 즉, 영상으로 1-4 부근을 마쳤을 때
이미 한... 새벽 3시...? 4시...? 이쯤이었던듯
예전에 했던 다른 탁 이야기도 하고
뒤풀이 잡담들을 좀 하다가 보드게임을 꺼내들게 되었는데
그대로 술게임으로 전환되게 되었답니다 (짜잔!)
CAN'T STOP 이라는 보드게임이었는데, 게임 내에서 "떨어지게" 되면 한 잔씩 들이키는 술게임이었어요.
진짜 어디까지 기깔나게 놀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온 듯
(참고로 저거 샷잔 위스키임)
(여기서도내가또위스키쏟는사고침아레카농미안애...그치만박씨가너무많이담아뒀다고)
대충 후일담하다가 위스키레인저 아레카논이 탄생하게 됨
좌레카논 우릿지 티비에 비친거 본인
이유는 터무니없엇다.
마스터가 계속 아레카논 캐가 연관된 장면마다 다이스를 기깔나게 조지게 띄웠기 때문이다. (ㅋㅋㅋㅋㅋ)
근데 진짜 처음에는 일부로 이러는건가? 싶을 정도로
막 좋은 판정들... 있잖아요... 이를테면 치유판정이라거나... 치유판정이라거나... 치유판정이라거나... (ㅋ;)
좋은 판정들은 죄다 최저점에 가까운 다이스가 뜨고
나쁜 판정들은 뭐 극단적 성공에 어려운 성공에 대미지 최대계수가 뜨고 난리가 난거임 ㅋㅋㅋㅋㅋ
세션 내내 제일 많이 들은 소리가
"슉 슈슉. 슉. 쉬발럼아." 인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인적인 슉 슈슉 관람 포인트는
Day 1-4의 03:40:21.00 - 은은하게 웃는 마스터와 슉슈슉의 아레카논
Day 2-3의 05:17:03.00 - 떼굴떼굴떼구르르르 인듯
Day 1-4의 03:31:28.00 - 폭소로 시작하는 릿지쿤의 마스터링(추격씬)도 추천
아 ㅅㅂ 진짜 다시들어도 웃기네 너무웃겨서 후기를 못쓰겠었음
두 번째 날은 느즈막히 일어나서 얼레벌레 대충 아침 먹고
마트에 갈 겸, 주변에 있는 냇가에도 잠깐 들렸어요!
사정 상 계곡에서 뛰놀지는 못하고 발만 담글 예정이었는데
.
.
.
물가에 왔었다는 것을 잊지 않을 수 있도록,
제가 손수 기깔나게
시원하게 해드렸답니다. ^-^)
물에 담그고 싶었는데 차마 담글 수는 없었음 (쉬익... 다음에는절대...)
시기가 잘 겹쳤던 것인지, 막 개업 준비중인 카페에 들렀다가 음료도 받고... (완존데박맛있었어요)
고기랑 음료랑 이것저것 장을 본 후
살짝 출출해져서 가볍게 고기랑 하이볼을 조지면서 이어서~
마지막에 마쳤을 때 이야기 했던 대로, 조엘이 도서관에 있는 것으로 장면을 시작!
마지막에 잭슨이랑 같이 바에서 술을 마시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의논을 나누는 것으로 마무리하고
아침에 일어나서 도서관으로 가는 장면을 만들었어요!
이번 세션에서 잭슨 앨리어스를 소중한 사람으로 정해뒀던 게 생각지도 못하게 큰 도움이 되었는데,
어쩌다가 기깔나게 잘 뜬 다이스 덕에 다양한 정보들 다 받아놓고
멋대로 잭슨의 의사를 따른다면서 롤플 떠넘겨버린 구간도 솔직히 좀 있었던 것 같고 (ㅋㅋㅋㅋㅋ)
내가 이렇게 했다면 좀 더 나았을까, 저렇게 했다면 좀 더 나았을까 싶은 부분은 자꾸 생각나긴 하네요.
하지만 마스터인 릿지님이 이것 저것 롤플로 덧입혀주면서
제가 롤플이나 묘사가 부족했던 부분이나 결정하기 힘들었던 구간에 대한 부분들을 추가 해 주시면서
아쉬웠던 부분들은 메꿔지고 어려웠던 부분들은 도움을 받고
정말 부담없고 편안하게 했던 것 같아요.
처음에는 약간 막연하게 잭슨 말만 듣고 찾아간 거였는데,
시간이 주어지면서 나름 무엇에 대해서 더 찾아보고 협상하고 대화를 나누고
무엇을 더 조사 해 볼 지 전후 이야기들을 떠올리며 고민을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아직까지 생각이 빨리빨리 흐르지 않아서 그런지, 약간 내가 뭔갈 하는 거에 대해 정리를 할 시간이 늘 필요한 것 같아요
아직도 좀 어렵긴 한데 좀 더 열심히 해 볼게요
에스파냐 호텔로 이동하고 오거스터스 라킨과 루미드 데 멘도사의 숙소에 무단 침입해서,
이질적인 장면을 보고 멘도사와 전투를 하기까지.
개인적으로 슈퍼두퍼 좋았던 구간 있음
Day 2-1의 02:30:17.00 - 비비안 캐롤라인 - 멘도사와의 전투
릿지 (KP) ::
이상하게 안아픕니다. 왜 안아픈가 싶었는데,
소악마 (비비안 캐롤라인) ::
근데 비명은 질렀지. 아픈 줄 알고
루르 (조엘 뒤바) ::
놀라서 그럴 수 있지
소악마 (비비안 캐롤라인) ::
(힝)
릿지 (KP) ::
이상하리만치 아프지 않아서 봤더니,
물리고 있는 자신이 자신으로부터 3m 앞에 있습니다.
자신은 뒤쪽에 엎어 진 채로, 3m 앞의 자신이 물리고 있는 배를 자기도 모르게 탁- 만져봅니다.
실제로 만지면 아픕니다. 근데... 3m 앞쪽에서 물리고 있는 것은 자신인데, 3m 뒤쪽에 쓰러져 있는 것도 자신입니다.
광기의 기능강화 - 근접전을 시도 해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소악마 (비비안 캐롤라인) ::
에? 그게 뭐야?
릿지 (KP) ::
광기상태가 적용되는 동안에만 5라운드 한정으로 사용 가능합니다.
광기가 유지되는 동안 유지됩니다.
Day 2-1의 02:40:11.00 - 비비안 캐롤라인 - 멘도사와의 전투
릿지 (KP) ::
안쪽에서는... 개판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근데... 생각 해 보세요. 선생님 근접전 격투하고 벌레 쫒고 푹찍 하고 죽였잖아요. 이제 이 괴물 차례입니다.
괴물은 그렇게 떨어져 나간 다음에, 벽에다가 "들어오지 마십시오!" 하고 소리 친 다음에
그대로 거구를 날려... 이번에는... 아까전에 자신을 성가시게 했던 비비 원을 향해 달려갑니다.
(플레이어들의 비명과 농담)
아니면 캐롤리언과 캐롤리안으로 할까요
(농담하며 주사위를 굴리고 놀다가...)
오우 쒸, 이러면 안되는데.
...아무튼,
지금 체력이 몇 남았어요?
소악마 (비비안 캐롤라인) ::
지금요? 18이요.
릿지 (KP) ::
푸로까지... 앞으로... 푸로까지 가는 데에 앞으로 이틀 남았죠?
살만하겠네요. 좋아요, 그러면... 좋습니다...
(주사위 굴리는 소리) 3. 그러면... 14+3... 17. 네... 17 데미지.
소악마 (비비안 캐롤라인) ::
저... 회피는 못하나요?
릿지 (KP) ::
회피 가능합니다. 생각 해 보니 회피가 있네요. 하지만 회피하시려면 극단적 이상이 나와야합니다.
아레카논 (아우렐 스타인) ::
모든 행운을 버려어어억
소악마 (비비안 캐롤라인) ::
아... 이거... 행운 버려도 안되네...
실패요.
13이요?
릿지 (KP) ::
네에... 이제...
17데미지.
소악마 (비비안 캐롤라인) ::
17데미지?
와, 나 피 1밖에 안남았어.
릿지 (KP) ::
그러면... 좋습니다.
비비안은... 자신이 두 명이 되었습니다.
갑자기 자신감이 넘쳐지기 시작합니다.
그 어떤 적도 비비원과 비비투가 함께하면 이겨낼 수 있습니다.
박씨 (리암 존슨) ::
ㅋㅋㅋㅋㅋ 뭔가 의미심장하게 정했죠, 솔직히 말해보세요.
아레카논 (아우렐 스타인) ::
한 명은 죽을 수도 있다는 소린가.
릿지 (KP) ::
그렇게... 달려나가면...
동시에 저 자의 양 어깨를 붙잡기로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그 자가 침을 한번 퉤, 하고 뱉습니다.
그러면 그 자의 입 안에 담겨져있던 구더기 한 마리가... 쏘아져 나가면서
비비투의 시선 앞에 턱, 하고 달라붙습니다.
구더기의 뾰족뾰족한 12개의 다리가 양 볼을 정확하게 고정하고
입 안으로 자신의 꼬리를 집어넣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그러고 있으면, 입을 최대한 닫으려고 하지만 점차 구더기의 탄력적인 꼬리에 의해서 입이 벌려지기 시작하고 구더기는 자신의 입 안으로 계속해서 몸체를 집어 넣으려고 안간 힘을 씁니다.
그렇게 더러운 기분에 윽, 윽 하고 있을 때 즈음...
반대로, 몸을 날린 건 비비원을 향해서였습니다.
그리고...
자신은 볼 수 있었습니다. 모든, 두 명의 자신 모두 자기 자신입니다. 시야 역시 공유할 수 있는 신기로운 현상을 보고 있는데, 그 중 하나의 시야에... 그렇네요. 그의 흉측한 얼굴이 시선에 가득찹니다.
자기가 달려가고 있는 사이, 비비원의 얼굴은 데 멘도사의 얼굴에, 입 안으로 정확히 들어가버립니다.
머리통이 통째로 80개의 이빨에 의해 갈려나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플레이어들의 비명)
이빨 하나하나는 길어졌다 짧아졌다를 반복하며 그녀의 뇌, 두개골을 부수고 뇌 속까지 철저하게 능욕합니다. 그 아래쪽에 있는 촉수를 하나하나 잘근잘근 씹혀먹히는 경험을 하게 되면, 시야가 다시 하나로 돌아옵니다.
여전히 눈 앞에는 구더기가 자신의 얼굴을 부여잡고 입 안으로 몸체를 넣으려고 안간 힘을 쓰네요.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박씨 (리암 존슨) ::
정신력 판정부터 해야하는 거 아니야...?
소악마 (비비안 캐롤라인) ::
총으로 쏘겠습니다.
릿지 (KP) ::
좋습니다, 그럼 그대로 들어올린 다트총을... 땅, 땅, 쏘면
눈 앞에서 구더기가 터져 죽었습니다. 점액질을 얼굴에 덮어쓰게 되네요.
구더기의 점액질의 향과 맛은 비릿하니... 끔찍하네요.
그리고...
자신의 분신 중 하나가 터져 죽는 경험을 했습니다.
끔찍한 고통 때문인지 잠깐동안 쇼크가 와서 몸이 경련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고 있으면, 바깥쪽에서는 무언가... 갈려나가는 소리와 함께 총이 발포되는 소리 까지 들을 수 있습니다.
박씨 (리암 존슨) ::
빨리 열어!!! ㅋㅋㅋㅋㅋ
쓰고보니 뭘케길어 ㅁㅊ 일케 길었던가?
근데 진짜 연출 개오졌었음 이 장면 너무 좋았어요 사랑함
연출 하나는 진짜 개오졌어요 한 장면 한 장면 정말 영화같고... 멋있고...
그런데 이 즈음에서 기억 난 것 :
우리가 아직도 유적으로 출발하는 트럭에 못 탔다는 것 (ㅋㅋㅋㅋㅋ)
저녁을 늦게 먹었는데도 저녁을 먹기 전 까지 트럭에 타지 못해서 이 때는 조금 불안하기도 했던 것 같네요.
(아니 근데 일단 처음에 의뢰한 내용은 보통 세션의 시작이잖아 적어도 내 경험과 빅데이터는 그랬어)
뭔가 만족도가 굉장히 높은 세션이었기에 엔딩을 못 보는 것 만큼은 피하고 싶었어요
마무리를 깔끔하게 하고싶었다고 해야하나?
시간에 내쫒기게 되면 다들 급급한 나머지 늦게까지 무리하면서 밤을 새거나 기묘한 결말을 맞을까봐...
사실 좀 많이 놀긴 했는데 아니 그치만 아무리 그래도 그래도 우리가 여섯시간? 일곱시간은 한 것 같은데
한국인은 밥을 먹어야지.
어느 덧 이틀차 저녁 9시가 훌쩍 지나서, 밥을 먹고 재개하기로 했어요
분업하다가 공백이 생기는 시간이 길어지니, 다들 늘어지더라구요
딩굴딩굴 뎅굴뎅굴 굴러다니다가 결국
아니이~~~ 사실 한 켠에 있는 노래방 기기에 눈이 많이 가긴 했어요
저는 혼자서도 5시간 넣고 노래 부를 수 있을 만큼 노래 부르는 걸 엄청 좋아하거든!
하지만 노래를 부르고 나면 체력적·정신적인 에너지가 사용 될 것 같았고,
세션이 거의 막바지니까 집중해서 잘 마무리하고 세션이 끝나고 부르고 싶었어!!!
.
.
.
젠장!
하지만 부르니까 너무재미있네!
내가 이럴까봐 세션 후에 하려했던건데!!!
남들보다 열심히 불러버림!!!
드으으디어 트럭에 탑승!
뭘 챙겨갈지에 대해서 수량까지 정확하게 정하고, 세 대의 트럭에 나눠 싣는 과정까지
디테일하고 섬세하다고 느껴졌고, 너무 즐겁더라구요.
저는 개인적으로 푸로로 가는 길에 있었던 에피소드들 중에서는
Day 2-2의, 푸로로 가는 여정 3일차에 발생한 카리시리의 전투가 엄청 재미있었어요.
비비안이 간지나게 포착하고, 아우렐이 간지나게 함가로 들이박고, 리암이 간지나게 고치고 (ㅋㅋㅋㅋㅋ)
조엘은 나름대로 뭔가 조사 할 수 있을 법한 포인트를 다 짚어서 뒤져봤던!
사실 이전부터 카리시리의 사체를 조사 해 보고 싶었었는데, 상황이나 여건이 마땅치가 않았어요.
첫 카리시리는 놓치기도 놓쳤고, 피해자가 시장가에서 발생 한 탓에 경찰이 금방 몰려왔었죠.
두 번째 카리시리는 아우렐을 습격하고 홀연히 사라졌구요.
세 번째 카리시리는 대학교에서 방생되고,
네 번째 카리시리는 총성이 울리는 큰 전투와 사체의 발생으로 경찰이 출동했고.
(게다가 그 때가 비비안이 이미 한 시간 반 정도 경찰들에게 시달리고 난 이후였던지라,
더더욱 그 상황에서 빠져나와야 했어요.)
나름대로 이런 저런 생각들을 하면서 카리시리의 약점이나 단서를 찾고싶었는데,
정말 퍼펙트하게 짚어서 제가 원하는 장면들을 연출 해 주셨어요!
여행 초반부터 이 구간까지 제가 원하던 자료 조사를 실컷 시켜주셔서 너무 좋았던 것 같아요.
세션이 어느정도 마무리 되어가며 이야기 하다가
하...
이걸 보고 미쳐버리겠지 뭐에요...
계속 옆에서 보면서 어, 이거 아까 나왔던 문양이네. 배치가 독특하네? 무슨 의미일까, 하고 고민하고 있었는데
이야기 하다가 이게 지도라는 것과 의미가 있는 위치라는 걸 알게되서
이런 떡밥을 너무 좋아해요...
제가 핸드아웃들을 하나하나 소중하게 모으는 것에도 사실 이유가 좀 있는 편이거든요
다른 플레이어와 서로 가져가고자 하는 쟁탈전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모든 핸드아웃은 무조건 제 것일 만큼
제가 오프탁에서 나눠주는 핸드아웃들을 진짜 미친듯이 좋아한단 말이에요
근데 저걸 보니까 진짜 갑자기 미치겠는거야 ㅋㅋㅋㅋㅋ
피라미드에 갔을 때 핸드아웃이 접혀있던 부분도, 실제로는 없는데 만들어서 주시는 부분들도 너무너무 좋았어요
사실 이번 세션 것은 아니었지만, 원래 플레이 예정이었던 미국편 핸드아웃이라고 하는 그
성냥갑? 처럼 생긴 핸드아웃 보고 한번 더 환장함 저 진짜 떡밥도 핸드아웃도 너무 좋아해요
진짜 탁 내내 딴짓하는 것 없이 열심히 했던 듯
제가 기록충이라 캐메부터 사담까지 전부 녹음했는데
정말 빡세게 4시간 30분 쭉 집중한 구간도 있었고
자꾸 마셔댄 술이랑 음료들 때문에 화장실 타임이 오게되는 거 아니고서야 쉬는 시간도 거의 가지지 않은듯.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했던 것 같아요.
이건 반드시 보기 좋게 정리해서 저장 해 둬야겠다 싶어서
집 도착하자마자 바로 영상으로 편집해서 렌더링 돌렸던 기억이 새록새록...
아니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냥 후기 글을 먼저 썼어야 했음
후기 글 쓰면서 렌더 돌렸으면 시간을 좀 더 알뜰하게 쓸 수 있었을 것 같애
플탐이 길긴 했지만 렌더링이 이렇게까지 오래 걸릴 줄은 몰랐거든요 . . . (ㅅㅍ!)
영상 다 렌더링 끝나면 영상들 다시 보면서 감상에 촉촉하게 젖어 후기글을 쓰려고 했는데
영상만 4일동안 렌더링을 돌리고 있어야 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죠 저도
제가 영상을 8년을 넘게 만들었는데 어흑마이깟..,,,
회사도 가야하고 공대 일정도 있어서 컴을 써야하다보니 하루종일 돌리고 있을 수가 없어서
결국 컴 개짱좋은 학교 선배한테 부탁해서 렌더링했어요 ㅋㅋ;
스페셜땡스투 Caracal 센빠이
그렇게 만들어진 첫 영상
Day 1 영상이 Day 2 영상보다 시간단위로 짧은데
영상 하나가 20GB가 나오는거임; 미친거임; 이걸 언제 또 업로드해; 하면서 개식겁함
이렇게 큰 영상을 만들어 보는 건 처음이긴 했다지만
렌더링 되는 속도 보니 ㄹㅇ 꼴받더라고요
앞으로도 계속 영상을 만들 일은 있을테니
조만간 컴퓨터 부품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도록 관련 분야 공부도 좀 하고 고안을 해 보려구 생각하고있어요
2박 3일 오프탁인데 음주도 하고 세션 자체도 진짜... 그냥... 너무... 갓이었음...
오프탁? 못참지...
음주탁? 못참지...
게다가 2박 3일...? 진짜 못참지...
여행느낌 물씬 나게 놀은 것도 너무 좋았고,
탐험느낌 물씬 나게 롤플 한 것도 너무 좋았고,
초반에는 막 혼자 괜히 불안해하고 걱정하고 한 것들이 과하게 많았었는데,
사소한 배려들이 따뜻하게 다가와서 하는 내내 기분 좋고 편안하게 했던 것 같아요
아 진짜 앞에서는 쑥쓰러워서 말을 좀 얼버무려버렸었는데
진짜 원탑으로 손꼽을 수 있을 만큼 저는 인생탁으로 꼽을 수 있을 것 같네요
ㅋㅋㅋㅋㅋ 제가 술을 진짜 좋아하거든요 이야기도 자유롭게 하고 조율도 원활하게 되고 막힘 없는 진행에
술까지 마시면서도 흐트러짐 없고 다들 편안 할 수 있다?! 완전... 완전 제 위시, 워너비 탁이었음 진짜루
보통 술들어가면 누구 한명은 술을 잘 못마시거나 텐션이 과하게 오르거나 여러모로 문제가 생기기 쉬운데
2박 3일 동안 술마시고 큰 문제가 없었다?! 이건 진짜 대박이다.
사실 사고가 아예 없지는 않았음 근데 그 사고를 제가 쳐서 그렇지
막날에 정량초과로 퍼마시고 그릇깨서 미안해요 아레카농... 진쟈 미안애...
다들 진짜 너무너무 고맙구
시간 맞추기도 모이기도 너무 어려운 요즘 시기에
비용 뿐만 아니라 시간도 마음도 내어주고 챙겨줘서 너무너무 고마워요!
2박 3일동안 정말 너무 재미있었어요!
사진이 정말 많이 남는다는 말을 체감하고 있어요.
사진들을 다시금 나열하고 보는데, 당시 피부에 닿은 촉감도 온도도 공기도 향도 다 기억나고
사진을 더 찍을 걸, 싶어서 아쉽기도 하고 지난 지 얼마 되었다고 벌써 엄청 그립네요
고생많으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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